자비와 어리석음...천일기도 법문 387일째

어려운 사람이나

주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베푸는 물질의 보시와 자비행은

선업의 공덕을 쌓는 좋은 일입니다만

 

내가 헐벗고

내 가족이 고통받고

내 기반이 흔들리면서도

행하는 자비의 보시공덕은 어리석음입니다

 

세속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여건과 형편이 안되는데도

자비심과 의리심을 내세워

보증을 선다든지

돈을 빌려준다든지

투자를 한다든지

동업을 한다든지 해서

잘 처리가 안되어

한때는 좋은 인연이 악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악업을 쌓는 어리석음입니다

 

진정한 자비행은

내가 도와준 후에

나중에 일이 잘못되거나 이익이 없더라도

인연관계나 나의 기반이 전혀 손상되지 않고

그것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쌓는 보시의 공덕을 쌓는것을 말합니다

 

또 물질적 여건이 안되면 

마음으로 내는 보시공덕도 큽니다

 

지혜와 어리석음의 경지를 잘알고

행하는 자비의 보시공덕

 

현대 물질만능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