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 바다는 

언제나 만물을 잉태하며 양육하는

그 자신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그 본연을 잃지 않습니다

 

누가 하라고 해도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어김없이 때가 되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저절로 발현되는 불성이라 합니다

 

산과 들 바다의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오직 사람들만이 

물질만능의 온갖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켜

조석으로 이리저리 헤메고 다니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바다 깊은줄 모른채 좌충우돌

일평생을 근심걱정으로 살다 갑니다

 

산해는 움직이지 않아도 그대로 온전합니다

 

부처님 손바닥위의

한갖 하루살이 같은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아

언제나 겸허한 낮은 자세로 대자연의 지혜를

배우며 사는 불자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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