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제주도 절 종남사는

귤밭이 대략 3천여평쯤 되는데

귤밭일 하시는 노보살님이

틈틈이 시간날때마다

귤밭사이 조그만 터마다

 

호박이나 무 파 상추 토란 가지 등을 심으며

가꾸고 있어

절에서 제사나 혹은 천도재등이나

또 대중공양때에 나물이나 반찬등으로

참 요긴하게 잘 쓰입니다

 

굳이 시장에서

나물이나 채소등의 재료를 사지 않아도

이렇게 조금식이라도 자급자족이 되니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올해는 이런 나물꺼리와 더불어서

또 참외와 수박을 몇평땅에 심었는데

이게 또 너무 잘자라고 열매도 잘 맺어서

저번 칠성때와 백중에 

부처님전 공양으로 올리고

다함께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텃밭에

씨뿌리고 일일이 가꾸는 정성에비해

시장에서 사서 쓰는것이 쉽고 편하지만

 

그래도 직접 농사지은것을 

부처님전에 공양으로 올리니

그것도 한편으로 참 보람되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요즘 돈만 있으면

생활이 너무 편리해져서

이런 소소한 작은 행복감을 잊고 사는데

 

도와주시는

노보살님때문에 즐겁기도 하고

참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비록 별것아니고 작은 것이라도

이렇게 행복한 일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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