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날에 오곡밥에 건나물 부름 귀밝이술을 먹고 짚불놀이를 하는 이유

오늘이

음력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임인년 새해 첫달 첫 보름날인데

일년중에 달이 가장 크게 뜨는 날입니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이 정월대보름날을 특별히 명절로 삼아서

특별한 음식을 해먹고

마을공동체대동문화를 즐기며

하늘에 달에 일년살림농사 잘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도 어릴적에

마을에서 집안에서 어른들과 함께

부럼과 귀밝이 술을 나눠먹고

약밥이나 오곡밥을 지어서

묵은 건나물과 복쌈 등을 먹으며

쥐불놀이등으로 마을의 축제를 즐기며

 

떠오르는 대보름달을 바라보며

집안과 마을 나라의

한해 농사와 살림의 풍년을 기원하고

건강과 무사안녕 을 발원하는

정월대보름 풍습들의 추억이 많을것입니다

 

이렇게 정월 대보름에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달을 보며 비는 것에는

나름 깊은 지혜와 의미가 있습니다

 

건나물중에서

고사리·버섯·오이고지·호박고지·가지껍질·무시래기등

햇볕에 잘 말린 묵은 나물을

물에 잘 씻어서 무쳐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낸다고 합니다

 

또 부럼은

정월 보름날 새벽에 먹는데

부스럼과 병치례를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밤 잣 호두 등 단단한 견과류의 부럼을 먹었습니다

 

또 오곡밥은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의

다섯 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지은 밥을 먹었는데

음양오행의 균형적이고

조화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하는 의미입니다

 

또 어떤 지역은 약밥을 대신하기도 하는데

물에 불린 찹쌀을 시루에 찐 뒤

꿀이나 설탕 참기름 대추 등을 쪄서 거른 것을 섞고,

다시 간장 밤 대추 계피 곶감 잣 등을 넣어

시루에 찐 밥을 말합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또 복쌈이라 해서

밥을 김이나 취나무 배추잎에 싸서 먹기도 했습니다

 

이 복쌈을 여러개를 만들어

그릇에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리고 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귀밝이라며 막걸리등 술을 먹었는데

보름날에 데우지 않은 찬술을

남녀노소 할것없이 조금씩 나눠 마시며

가정의 화목과 마을의 평안 

나라와 세상살이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대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맞추어

들판이나 마을 가운데에서 짚불놀이를 하고

뒷산이나 앞산에 올라 달을 보며

저마다 새해 소원을 발원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정월 대보름의 문화와 풍습들은

모두가 우리 자연환경에 대해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에서

 

또 한해의 시작을 맞아서

사람이 건강하게 잘 살자고 하는

간절한 바램에서 입니다

 

스님의 금강선원법당에서도

이렇게 뜻깊은 정월을 맞아서

올 한해 우리 불자님들 모두의 행복과

건강한 삶을 발원하는 불공을 

2월20일 일요일 오전10시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날은 또 동안거90일 기도의 회향과

정초 보름각단기도를 회향하는 불공을

함께 올릴 예정이오니

 

우리 불자님들 모두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으나

이번 새해시작의 정월불공과

동안거 90일기도 회향법회에

동참공덕 잘 지어주십시오

 

건강하고 복된 2022년 임인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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