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2812일째...만행 잘 하십시오

지난 겨울내 치열하게 수행했던

동안거도 지났고 

이제 만행의 시간입니다

 

만행이란 만가지 행을 하여

세상살이 세상이치도 배우고

기도수행을 통해 성취한 것들을

우리 불자님들과 세상으로

다시 돌려주는 회향의 시간입니다

 

만행에 대한 얘기중에는

선재동자가 진리를 찾아

남쪽으로 여행하면서 겪는

남순동자(南巡童子)의 순례기가 경전에 있습니다

 

『화엄경』「입법계품(立法界品)」에

선재동자가 복성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말씀을 듣고 보리심을 발하자

문수보살은 그를 남쪽으로 구도의 여행을 떠나 보냅니다.

이렇게 해서 선재는

53선지식을 차례로 만나면서

구도의 길을 나섭니다

선재동자가 구도의 편력을 펼치면서 만나본

선지식은 총 55명이지만,

그 중에서 문수보살은 두 번 중복되고

덕생(德生)동자와 유덕(有德)동자를

하나로 취급하면 결국 53 선지식을 만나게 되는데

 

보살 5명, 비구 5명, 비구니 1명,

동자 3, 동자의 스승 1명, 해사(海師) 1명,

장자 10명, 의사 1명, 바라문 2명, 외도 1명,

왕 2명, 도장지신(道場之神) 1명,

천(天) 2명, 야천(野天)8명, 선인(仙人) 1명,

비구니 1명, 여인 10명(동녀 2명) 등의

차별없는 선지식을 만나

세상이치와 도를 깨닫는 과정입니다

 

우리 사바세계 중생계는

온갖 천차만별의 삶이 있습니다

부처님법에는 이런 세상 모든 것들에

다 배울것이 있고

내가 깨달을 것들이 있다 합니다

가리고 분별하며 차별하는 마음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 세상살이 무엇이든

하나의 수행의 과정으로 삼는

만행은 그런 구도의 시간입니다

 

지난 겨우내 도량에서 성취했던

동안거 기도와 수행의 깨달음을

우리 불자님들과 세상에 회향하고

또 세상속에서 새로운 배움과

깨달음으로 구도의 길을 계속 걸어가는

이 만행과 안거는

우리 세상이 결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승속이 하나라는

불이(不二)의 세상이고

그것은 모두 다 차별과 분별없는

세상살이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위치에 있든

무엇을 하든

내 할일 잘하고

불멸의 부처님법 수지증득 잘하면

그곳에 꽃이피고 극락이 열리는 것

그것이 만행과 안거의 참뜻입니다

이번 일요일은

스님의 만행일정으로

일요기도법회를 봉행하지 않습니다

스님과 함께 늘 봉행하는

일요 광명진언 지장기도법회는

다음주 일요일부터

하안거 전까지 계속 정상적으로 봉행되오니

일정 참고하셔서 동참공덕 잘 지어주십시오

유튜브 -일도스님방송- 입니다
상담은 02-542-7976 금강선원

영험한 광명진언 지장기도법 홈페이지는
-토굴넷- http://tog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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