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1698일째...스님도 중생입니다

어제 눈도 오고 비도 오는

궂은 날씨였는데

우리 불자님들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게

설명절연휴 잘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스님도 이번 설연휴는

모처럼 산사가 아닌

서울 강남 도심한복판 금강선원에서

휴식하며 명절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강남이라는 곳이 인구도 많고 번잡한 곳인데

객지에서 올라와서 살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해마다 설이나 추석명절등에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오고가는 차량들도 한산하고

붐비던 거리와 사람들도 드문드문하고

우리 불자님들도 명절치루느라 바쁘셔서

조용한 산사에 있을때나

번잡한 도심속에 있을때나

스님에게 해마다 명절은 늘 똑같이

조용한 일상입니다

스님도 이렇게 명절이면

우리 불자님들처럼 사실 고향도 그립고

어릴적 함께 뛰어놀던 동무들도 생각나고

또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싶고

새뱃돈에 새옷과 새신발에 

어른들과 손잡고 영화관에 가던 추억이

참 그리울때가 많습니다

시대도 바꼈고

사는것도 바꼇고

옛 전통과 문화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는데도

모든것을 초탈하여 다 버리고 걸림없이 살자고

모든것이 시절인연이라 애써 집착하지 말자고

속세의 인연에 마음두지 말자고

이렇게 삭발염의한 스님이 되어서도

마음속 한구석 명절연휴의 기억들이 소록한것은

그래도 사람냄새와 추억 그리워하는

아직도 갈길먼 중생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비록 시대가 바꼇다 하더라도

비록 요즘과 맞지않은 우리의 전통이라 하더라도

스님과 우리 불자님들 모두에게

참 소중한 이 명절의 문화와 추억들이

오랬동안 잘 전해지고

우리 모두에게 차별없이 

행복하고 평안한 즐거운 기억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님의 기도불공동참과 기도접수 천도재 불공 스님상담은 010-2896-7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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