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850일째...가을단상2

스님이 이곳 서울의 강남이라는 곳에

토굴넷 기도신행회 강남법당 '금강선원'을

지난 3월 말 초봄에 개원했는데

 

벌써 10월 하고도 깊은 가을로 접어드니

참 시간이 무상히도 흐르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원근에서 찾아주신

여러 불자님들과 함께 기도도 하고

또 정성어린 불공도 올리고 법회도 하고

 

비록 비좁고 아직 살림이 충분하지 않은

조그만 부처님 법보시 포교공간이지만

 

스님과 우리 불자님들 함께

나름 여러가지 부처님전 할수 있는 도리를 다하고

포교도 최선을 다하고 왔다 자부하지만

 

항상 지나고 나면

아직도 무언가 부족하지 않았나

바쁘다는 핑계로 수행자 본연의 초발심을 잃고

게으름으로 미룬일들이 없었나 하는

자격지심이 들기도 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다 그런것 같습니다

 

지나가면 이렇게

항상 부족하다

좀더 잘할걸  하는 후회심이 들지만

 

당장 눈앞에 급한일 없으면

늘 차일피일 하며 미루거나

작은 것에 작은 성취에 만족하며

처음 작심했던 본연의 마음이 흔들린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 가득합니다

 

지금 이 시간이 참 중요하다

늘 강조하고 마음 되새겨 봅니다만

 

오늘 이시간도

하루가 흘러 자고 일어나면

또 지나간 어제의 기억과 추억이 될수 있습니다

 

스님도 그렇지만

우리 불자님들도

오늘 지금 이시간에

내 할일 부지런히 잘 합시다

 

오늘 내 할일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오늘 내 기도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오늘 단 한줄의 부처님 공부라도 게으름 하지 마십시오

오늘 올릴 불공(부처님전 공덕)과 

불사(부처님전 할일)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지금 이 가을도 잠시 지나면

또 겨울오듯

 

우리 인생도 잠시 지나면

이 세상속 한줌의 먼지가 되어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로 흩어질것입니다

 

살아서 부처님법 만나는 것도

몇백세의 공덕인연이라 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 모두

지나서 후회없는 좋은 삶

오늘 지금 이시간 부터 잘 만드시기 바랍니다

 

지금 쌓는 일과

지금 짓는 업이

바로 내일의

여러분의 미래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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