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스운 얘기 하나 옮깁니다

 

산속 깊은 곳 암자에

큰스님을 모시며 도를 닦는 상좌스님이 있었다

 

겨울 어느날 큰스님께 법문을 듣길 청했다

큰스님은 상좌의 질문에

눈을 지긋이 감고 있다가

 

"심조불산 지금산입"이라

한마디 툭던지고 입을 다물었다

 

상좌스님은

나름대로 지금까지

마당쓰는데 3년 밥짓는데 3년 나무하는데 3년

도합 9년을 굳은일 마다않고

도를 닦는 답시고 있었는데

도무지 이말뜻을 알수없었다

 

몇날 몇일을 이 화두만 잡고 끙끙거리다

바람이나 쐰답시고 뒷산을 오르는데

앞 나뭇가지에 뭔가 펄럭거리는데

그것은 "입산금지 산불조심"이라는

불조심 강조 깃발이었다

 

그때 상좌스님은 문득 뭔가 스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큰스님이 말씀하신 법문과 묘하게 겹치는 것이

거꾸로 읽어보니........

"이런 참....."

상좌스님이 허탈해서 혀를 껄껄 차는데

 

"옛끼 이놈아 뭐하는 거냐

나무나 베지 않고"

큰스님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웃자고 잠시 옮긴 얘기지만

스님들이 닦는 도(道)도 마찬가지지만

기도 역시 인연법에 따라 하루 이틀만에도 다 이룰수도 있지만

 아니 일년 이년...십년 이십년...

혹은 이생에 다 못닦고 여러 다생겁에 걸쳐 닦을수도 있겠지요

 

업장을 소멸하고 성취를 한다는것은

얼마나 닦았느냐의 시간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늘 밥먹고 숨쉬듯

의문갖지 않고 근기 있게 하는 것

그러다 보면 인연법으로 저절로 주어지는 것

그것이 불가의 기도법입니다

 

광명진언 기도법은 검색창에 -토굴넷- http://togul.net (피시화면으로 보세요)

스님의 49일 백일 광명진언 기도동참과 기도법책 주문은 010-2896-797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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