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 기도법


부처님 경전에 「만일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이 생로병사로부터 해탈하고저 할진데, 처음 배우고 발심하여 선정과 무상지헤를 닦아 익히려면 먼저 숙세에 지었던 악업의 경중과 다소를 관찰해야 한다. 악업이 많고 두터운 자는 곧 선정과 지혜를 배워 얻지 못하리니 당연히 먼저 참회의 법을 닦아야 한다 」라고 설해져 있다.

오탁악세에 태어나 죄없는 중생이 어디 있으랴.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과거의 모든 잘못과 허물을 다 털어 버리고 신, 구, 의 삼업을 청정하게 한다는 것은 불, 보살을 대하는 가장 기본예가 될 것이다. 그것이 곧 참회이다.


허물 있는 자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고쳐서 용서를 비는 것이다.
참(懺)은 인(忍)이란 뜻으로 스스로 범한 죄를 뉘우쳐 용서를 비는 일이고 회(悔)는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불, 보살, 스승, 대중 앞에 고백하고 사과하는 일. 이로써 멸죄된다.
즉 자기 잘못을 뉘우치면 다시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때문에 죄가 사해지는 것이다.
"심지관경"에 이런 말이 있다.

「만일 능히 법답게 참회하면 있는 바의 번뇌를 다 제거함이 마치 겁화(劫火)가 세간을 무너뜨리고 수미산과 대해(大海)를 태워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참회는 능히 번뇌의 섶을 태우고 사선(四禪)의 낙을 얻고 마니보주를 비추고 상락궁(常樂宮)에 들어가고 3계의 욕을 뛰어나고, 보리의 꽃을 피우고 부처님의 대원경을 얻어서 보소(寶所)에 이른다」라 하였다.

기도 시작도 하기 전에 참회 하나로 성불의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참회의 깊은 뜻을 알면 제일 먼저 참회를 진실되게 해야 한다.


참회방법은 우리가 흔히 법회 때 또는 기도할 때마다 자주 외는 천수경에 나와 있다.
아득히 먼 옛날부터 내가 지은 모든 악업 그 모두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생겼고 몸과 입고 생각으로 지었기에 나는 지금 그 모든 것을 드러내 참회합니다.

<참회진언>
옴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3회반복)


기도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마음으로 받아 드려 행으로 닦아가는 데서 본래 완전한 진리의 공덕이 자신과 처한 환경에 나타나게 하는 수행법이다.

바로 진리를 알면 생명력을 속박하여 나타났던 병화도 사라지고, 자신의 능력을 속박해서 가난했던 빈궁도 사라진다. 진리의 말씀을 믿고 행하며 깨닫는다는 것은 자신 스스로가 바뀌고 주변환경을 진리공덕으로 장엄하게 된다. 이 말은 자신의 마음을 원만구족한 불보살님의 마음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기도라 말한다.
그러나 흔히들 자신이 소원하는 바가 이루워지기를 불보살님이나 신에게 비는 일 또는 의식을 말하며, 보통 재앙을 소멸하고 질병을 고치며 현세의 복락을 구하는 행위를 기도라 하는데 이는 얕은 소견의 기도이다.



첫째, 지장보살은 도리천궁 백천만억 불가설 일체제불보살, 천용팔부 대회중에서 석가여래의 부촉을 받아 매일 아침 선정에 들어 중생들의 근기를 관찰하고 천상에서 지옥까지 6도의 모든 중생을 교화하시는 무불시대의 대원력 보살임을 명심하고 신심을 견고히 한다.

둘째, 조건 없는 어머니의 사랑, 바로 그것이 지장보살의 대원이며, 죄 많은 중생의 업장이 아무리 무겁고, 반성할 줄 모르는 악독한 중생일지라도 결코 버리지 않고 자신의 고통으로 그 죄업을 대신하는 사랑이 지장보살의 대비심임을 확신한다.

셋째, 지장경의 1구절 1게송만이라도 독송하거나 듣기만 하여도 무량의 죄업을 소멸하여 해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고히 하여 불퇴전의 용기를 갖고 정진한다.


기도를 처음 시작하기 전에 반듯이 법 높은 스님을 스승으로 한분 결정하고 첫 기도 시작(입재)은 스승의 지시를 따라 진행함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기도 도중 온갖 경계, 즉 꿈, 현몽, 성현영접, 불·보살 현현의 경계, 또는 업장소멸의 악몽 등 모든 경계가 나타날 때에는 반듯이 스승님을 찾아 인도를 받아야 쉽게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장경을 독경하거나 경을 다 외운 사람이 금강염송 등을 하고저 할 때에는 지장보살상을 마음 속에 그리고 나와 지장보살이 하나 되었음을 관(觀)한 후, 유정, 무정의 일체 중생들이 함께 환희하며 경청하고 있음을 상상하면서 독경도 하고, 게송도 외우고 금강염송도 하며 때로는 지장상을 관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는 첫시작 입재 때와 회향할 때만 지정해서 하고, 본인의 편의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시간>
새벽, 아침, 저녁, 한낮 중에서 본인이 가장 실천하기 편리한 시간을 정해서 하되, 그 시간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다음시간을 이용해서 독송한다.

<장소>
새벽예불시간 또는 저녁예불시간 등 사찰에서 하는 방법과 현대 생활인으로 시간, 공간(장소)선택이 자유롭지 못한 불자는 본인이 편리하다고 하는 곳이면 사무실, 공원, 휴게실, 침실, 서재 등 어떤 곳이든 상관없다.
그날 정해진 자기 자신과의 약속한 양의 독송을 반듯이 실천하면 된다.


일명 칭명염불(稱名念佛)이라고도 한다.
자신이 정한 불보살인 지장보살을 생각하며 귀의예배 찬탄하고 지장보살의 공덕을 생각하면서 그 명호를 열심히 부르면 번뇌가 없어지고 마침내 열반의 진리를 깨닫고, 소원을 성취하는 수행의 한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깊은 염불 삼매에 들면 지장보살의 대원에 의해 모든 죄가 소멸될 뿐만 아니라 지장보살을 친견, 일체안내를 받아 소원이 성취되는 참 수행의 지름길이기도인 것이다. 시간과 장소 등은 독경 염송기도와 같다.


고요한 한처에서 정신을 통일하여 지장보살의 장엄단정한 상호와 모양 등을 연상하면서 지장보살의 공덕에 생각을 응집시키는 염불방법을 말한다.
염불기도 삼매에 들면 반듯이 지장보살을 친견할 수 있고 부처님 회상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체의 업장이 소멸되며 소망이 모두 다 이뤄지고 성불의 과를 얻게 된다.

임신을 했을 때 태중의 건강과 출산의 고통을 덜기 위해 지장기도를 한다.
벽에 지장보살상의 족자, 사진, 또는 글씨 등을 모셔 놓고 하거나 작은 경상 위에 지장경을 모시고 향을 피워놓고 삼배의 절을 올린 후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하거나 편리한 시간 때를 골라 독경기도, 염송기도, 관상기도 등 본인이 좋은 방법을 골라서 실천하면 된다.

태아의 원만구족한 상호와 단정한 몸매를 생각하며 평소생활을 제계하면서 기도하면 출산의 고통과 불안이 없어지고 상호가 원만한 아이를 얻게 된다.
「아이가 탄생하면 7일이 되기 전에 지장보살 명호를 1만번 불러주고, 경전 등을 읽어주면 전생의 과보허물을 쉽게 해탈하여 불가사의한 안락을 얻게 되며 총명하고 복 받는 아이로 자라서 수명장수를 누리게 된다.」

(지장보살 본원경 - 여래찬탄품 중)
우리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건강하고 귀하게 훌륭히 자라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태중아기와 출산아기를 위해 반듯이 지장기도를 하여 성현의 가피를 입도록 축원해 주기 바란다.

날마다 지장보살을 생각하고 그 명호를 천번씩 불러서 1000일에 이르게 되면 지장보살은 그 사람이 있는 곳의 토지신으로 하여금 그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보호토록 한다 하였으며 현세에서 먹고 입을 것이 풍족하고 질병이나 고통이 없어지며 횡액이 그의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거늘 하물며 그의 몸에 미치겠느냐. 또 이 사람은 지장보살로부터 마정수기를 얻게 되느니라.(지장보살 본원경 - 견문이익품)

우리는 한평생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반듯이 지장보살 기도를 해야 한다. 1천일, 1만일 기도 등의 기회가 많이 있다. 「육지장사」의 "지장만일기도 봉찬회"가 발족하여 기도정진 중이며 전국 불자님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현재와 미래의 세상에서 백천만억의 여러가지 일들을 이루고자 하면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서 귀의하고, 예배하고, 공양하고, 찬탄할지니라. 여러 소원이나 구하는 바가 모두 성취되느니라」
<지장보살 본원경 - 견문이익품 중>
그렇다. 우리는 업보의 중생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이 다가 오면 그 위풍당당했던 품위는 어디로 가고 시련의 파도에 휩쓸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때 나의 능력과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무기력한 아주 작은 존재가 되어 고난 속에 생의 한자락을 붙들고 고달픈 삶이 계속된다.

과연 여기서 절망하고 말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 어떤 무엇에 절규하며 구제의 손길을 찾게 된다. 쉽게 말해서 타력(他力)을 빌리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기도이다.
바로 "기도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을 생각하라.

기도는 모든 능력과 큰 힘을 가진 불가사의한 신묘한 어떤 이에게 매달리는 행위다. 그래서 고난을 극복하는 소원을 성취코자 할진데 대성대원본존지장보살님께 몸도 마음도 다 바쳐 귀의하고, 예배하며, 공양하고, 찬탄하여 뭇 중생들과 함께 감사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경지에 처한 사람은 육지장 가운데 한분을 선택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상을 생각하며 1만번 염불하거나 지장경을 108번 독송하거나 관상염불을 일상 행하면 모든 재앙으로부터 해탈할 수 있다고 지장본원경에 설해져 있다.

불치의 질병이 있는 사람, 감옥에 갇혀 있는 분, 사업실패의 괴로움에 처해 있는 분, 구설, 관재, 사랑의 실패, 손재, 도난, 삼재
등의 모든 고난에 처한 이는 7일, 21일, 49일, 100일, 1000일 등의 날짜를 정하고 기도를 한다.

그리고 1만일 결사 등의 특수한 기도법도 있다. 기도는 타력에 의지하여 불가사의한 위신력을 얻어 고난극복과 소원성취를 한다고 하나 본인 자신이 지극정성을 다해야 함으로 자력(自力)인 것이다. 삼매를 성취하는 행위가 자기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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