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랬만에 봄비가 옵니다
그동안 좀 가물었던 터라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이비는
농사와 사람살이에 아마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작업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것이라 하니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남은 실종자 전원의 생사확인이 빠른 시일내에 완료되고
단 한분이라도 구조되어 지금 슬픔에 빠진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발원드립니다
어제 어느 불자님이
이런저런 기도성취에 대한 말씀과
우리 마음작용에 대한 질문을 댓글로 남겨 주셨습니다
불가에서는 늘 탐진치 삼독심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살이에는 자기 마음을 한결같이 무심으로 유지하고
지켜내기가 참 힘든것 같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고달픈 지옥 중생삶이라 하지요
중생삶이란
이 내안의 작은 마음하나도
내 마음대로 다루지 못하다 보니
돈이나 좋은 집 마누라 자식 자가용 명예 권력 편리한 생활도구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것 등등의
물질계로 이루어진 이 세상 온갖 보이는 것들에 내 마음이 붙들려
그때 그때 일어나는 안이비설신의라는 육근의 감각작용에 따라
정신없이 살다보니 나보다 나 아닌 것들이 주인이 되고
나의 중심이 없어 살다보니 세상살이가 힘든것입니다
그 마음하나 제대로 잡고자
나의 정신차림으로 세상살이 중심을 잡고자
우리가 불도를 닦고 부처를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불가에서는
좋다 나쁘다
밉다 이쁘다
아름답다 추하다
맛있다 맛없다 못났다 잘났다
니편 내편 죽일놈 살릴놈.....
이런 이분법적인 양극단의 것들은
실상은 없는 것인데
사람마음이 상황이나 조건 환경 마음에 따라
그때그때 오락가락 분별하여
괴롭거나 기쁘거나 하는등의 희로애락이 일어나므로
손바닥과 손등이 본시 손 하나인것처럼
양변을 취하는 마음을 버리고 중도화합의 대도를 이야기 합니다
그것이 바로 무변심의 정등각 부처를 이루는 것입니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물질로 이루어진 세상입니다
우리 몸도 마음도 물질의 작용에 따라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물질계 속에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다보니
물질이 전부다 하는 극단의 마음이 일어나니
물질의 소유 유무에 따라 세상살이가 괴로운 것이라서
이 기도라는 정신계의 작용을 통해
오히려 물질계의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서
우물밖에서 우물안의 나를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물안에 가둬 살았던 내 모습을 알수 있게 되고
또 더 넓은 새로운 세상을 알수 있게 되니
우물을 벗어나는 방법
우물을 더 잘 길을수 있는 방법
더 큰 우물도 만날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3차원 유한한 물질로 이루어졌지만
우리 영혼은 시공간을 초월한 무한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물질계의 속박이나 한계를 뛰어넘는 영혼의 자유를 위해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고
또 사대라는 유한한 물질로 이루어진 우리의 몸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무한한 능력을 지닌 정신 영혼이
균형을 이루고자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가 처한 환경 주변조건
물질의 다소유무 인연의 좋고 나쁨
사주팔자 나쁘고 좋음등
나를 나답지 못하게 살도록 얽어 매는
모든 제약과 속박에서 벗어나
내 안에 본래부터 존재한 불성을 찾아
영원히 걸림없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것
그것이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입니다
기도에 대한 글은 내일 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광명진언 기도법은 검색창에 -토굴넷- http://togul.net (전체메뉴는 피시화면으로 보세요)
스님의 49일 백일 광명진언 기도동참과 초파일 연등공양은 010-2896-797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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