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날도 춥고 눈이 제법 왔습니다
산중이라 그런지
체감하는 날씨는 더 추운것 같고
눈도 더 많이 온것 같습니다
날씨가 이러니
요즘 겨울날씨에 눈에 스님이 어떻게 지내는지
토굴생활을 걱정해주시고 안부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스님의 겨우살이야
원래 환경적으로 조건이 그렇다 하면서 사니까
편리함에 대한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아선지
또 산생활 독살림에 익숙해지다보니
별로 움직일 일도 없고
다소 불편한 것이 있어도
하지 않고 바라지 않으면 되니
바깥에서 보는 것과 달리
그렇게 어렵고 힘든일도 없습니다
또 예전 어릴적
손등 다 터진 언손 호호 불며
논바닥에서 팽이치고 썰매타고
연날리던 겨울시절 생각하면 얼마나 좋은 시절입니까
그시절에 무슨 유명한
고가의 방한용 스포츠 의류나 신발이 있었으며
또 지금처럼 겨울 우풍없는 좋은 집과 난방이 있었겠습니까?
사실은 요즘 같은 복잡하고 어려운 시대에
아무리 편리한 도심 주거환경과 생활이라 해도
그 생활의 편리성에 대한 욕망과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소유유무에 따라
어쩌면 아무것도 바랄게 없는 산중생활보다
더 많은 부족감과 불편함으로 살수도 있고
또 먹고 사신다고
이 엄동설한에도 편히 쉬시지도 못하고
늘 부지런히 움직이시고 마음 바쁘신
우리 불자님들의 사회 세속생활에 비하면
스님은 오히려
더 따듯한 겨울을 보내는 중이라
사실 좀 미안한 마음입니다
세상 모든것이 다 그렇지만
이 겨울도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이 추운 겨울도
이 산야대지를 다 덮은 폭설도
또 그렇게 한 두어달 잘 버티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따듯한 봄이오면 소리없이 흔적없이 사라지는 것처럼
우리 불자님들 세속살이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따듯한 봄오고
아름다운 꽃 활짝 피울때까지
우리 불자님들 모두 희망과 노력을 잃지 마시고
이번 겨울 몸과 마음 건강히 잘 보내시고
스님과 함께 기도 성취 잘하셔서
마침내 각자 원하시는 좋은 복락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광명진언 기도법은 검색창에 -토굴넷-
http://togul.net (피시화면으로 보세요)
스님의 49일 광명진언 기도동참과
동지 불공동참은 010-2896-797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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