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부처님 오신날 지난지도 벌써 보름여가 흘렀습니다

 

마치 돗데기 시장처럼 북적 북적대던 큰사찰들의

초파일연등 봉축행사 인파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만

요즘은 언제 그랬느냐는듯 모든 도량들이 조용하기가 진짜 산중 절간입니다

 

우리나라 대개의 사찰들이 아마 일년중 제일 한가한때가

하안거부터 요즘 한두달여 일거라 생각합니다

수행의 공간으로서 시기로서는 최고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흔히 초파일 불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절에 잘가지도 않고 신행도 하지도 않다가

초파일날 한번 들러서 연등공양에 비빔밥 먹는것이 유일한 불자님들을 일컽는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등산불, 관광불(등산하거나 관광할때만 어쩌다 찾는 부처님이라는)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아무리 바쁘고 먹고 살기 빠듯한 세상살이지만

신행은 늘 한결같아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 이루고 싶을때는

그 마음에 준하는 행위를 동시에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늘 마음만 있고 이런저런 환경적 이유에 매달려

부처님 공부와 실천행과 선업쌓기를 게을리 한다면

그것은 절대 올바른 불자의 자세가 아니며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도 않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부처님 찾아 절에 가는 마음으로

일년 사시사철 늘 신행잘하시는 불자님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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