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활짝 핍니다

 

겨울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따듯한 봄바람에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보는 이들 모두 아름답다 합니다

 

앞으로 불과 십여일이면

화려한 꽃의 자태는

또 한낱 봄바람에 흩날리며

흙속으로 공기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다시 꽃피울 내년을 기약하면서 말입니다

 

대저 모든 만물이 그렇지만

짧게는 하루살이 부터

길게는 천년을 산다는 소나무까지

시간이 문제이지

그 시작과 끝은 똑 같습니다

 

하물며 사람생은 어떻습니까?

 

불과 육십년 길게는 백년입니다

이 짧은 생....

 

우리가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좋다 하는것은

한낱 십여일 남짓 활짝 피우는 꽃과 같습니다

 

결코 생멸의 업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질없는 삶입니다

 

후회없이 미련없이 잘 살다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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