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수례가 요란하다 합니다
요즘의 저의 모습이 바로 그렇습니다
머리속에 가슴속에 마음속에
아무것도 들은게 없으니 입과 말만 요란한 법이지요
수행자로서 무엇을 채우고 비우고 한다는게
다 부질없는 짓이지만
그래도 삶의 무게만큼
나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니
날마다 참회하고 참회합니다
수레가 무거우면
처음 움직이는것이 힘들지만
차츰 가속이 붙어
내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멀리 빠르게
안정감있게 잘나가는 법이지요
일도대안의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없는 텅빈 수레에
부처님이과 제불보살님들 주신 말씀
가득 가득 잘 채우고
열심으로 끌고가는 수행자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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