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처님 성도일을 맞아 ..

어제 저가 기도하고 있는 절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철야정진기도를 했습니다

부처님 6년간의 고행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부처님의 깨달음의 과정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자

불자님들과 함께한 기도와 참배의 시간들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성도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날입니다

쉽게 말하면 수행자였던 사람이 부처님이 되신 날이지요

 

인도의 카필라 국(國)의 왕자 “고오타마 싯다르타”는 29세 때

영화와 왕위가 보장돼 있는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했습니다


그것은 중생들의 고통을 없애주기 위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구요 


싯다르타 왕자는 출가해서 우루벨라 고행림으로 들어가 6년 동안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 뼈를 깎는 피나는 고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죽음 직전에 이르러 강가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쾌락이 삶의 의미를 주지 못했던 것처럼 고행 역시 깨달음을 주지 못했던 것이죠


죽음 직전에 있던 고오타마 싯다르타 수행자는 수잣타라는 소녀가 준 우유죽을 먹고 몸을 회복했고

싯다르타 수행자는 반드시 깨달음을 얻겠다는 불퇴전(不退轉)의 각오로 보리수

(핍팔라 나무, 무우수라고도 부름) 아래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참선을 하신지 7일째 새벽, 동이 트는 무렵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수행자 “고오타마 싯다르타”가 드디어 부처님이 된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바로 이 날이 성도일 즉 불도를 깨닫아 부처가 되신  35세 되던 해 음력12월8일 오늘입니다

 

불교에서는 왕자로 태어난 출생일(4월초파일),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하신 출가일(2월8일), 깨달음을 얻으신 성도일(12월8일), 열반에 드신 열반일(2월15일) 등을 4대 명절로 지내고 있습니다


4대 명절 중에서도 성도일은 가장 뜻 깊은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종교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부처님의 깨달음에서 나오기 때문에

깨달은 날 즉 부처가 되신 오늘은 사실 우리 중생이 가장 기쁘하고

감사하며 축하해야 할 날입니다

 

오늘의 의미를 잘 살려 우리 불자님들 모두

다함께 꼭 성불합시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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