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불자님이 어제

악연에 대해 질문을 주셨습니다

 

이분은

먹고 사는데도 큰 문제가 없는데도

일부러 먼길 오셔서 상담을 주신 이유는

 

그동안 잘못된 인연으로 인한

여러가지 마음속에 맺혔던 억하심정들로

인해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고

또 분한 마음도 있어 그것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물으셨습니다

 

예전에 한번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사실 이 사람에 대해 억울한 마음

분한 마음을 풀지 못하고

참는 마음이 누적되면 자칫 홧병이 됩니다

 

사실 세상살이 모두가 인연법이라 하는데

 

그중에 사람살이에는

가족처럼 필연적이든

직업이든 사회관계든 이성이든

직접 부딪히며 만나게 되는 사람인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인연 한번 잘못만나면

평생의 악연이 되고 악업이 되며

사람인연 한번 잘 만나면

평생 선연의 복덕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인연법은

마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사실 나의 시작과 타의 호응으로

그 결과 지어지는 것이라서

 

잘못된 상대에게도 원인이 있지만

그것에 호응하고 협력한 

나의 어리석음도 있는 것입니다

 

만일 결혼을 했다면

 

상대방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난폭한 성격을 가지고 있거나

무능력한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거나

배우자를 고려하지 않은

여러가지 무책임한 행동을 하거나 하는 것은

분명히 상대의 잘못이거나 죄이지만

 

그것을 충분히 미리 헤아려 알지 못하고

겉 모습이나 달콤한 말에 넘어가

연애나 결혼을 한 자신의 지혜부족도 큰것입니다

 

어쨋든 이렇게 잘못 맺은 악연에 대해

이미 지나간 일이라서 다시 되돌릴수도 없고

문제를 알았다면 이제부터라도

그것을 나에게 유리하도록

지혜롭게 푸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부처님 법에는

악연에 대해 억지로 참고 살며

자기 인생을 운명이니 팔자니 하며

수동적으로 맡기기 보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적극적으로 좋은 인연을 맺어갈것을 말합니다

 

악연을 푸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대가 하는 방식으로 똑같이 한다면

상호 증오와 악연이 윤회처럼 일어나서

그것도 더 큰 죄업을 짓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그 인연에 대해 분노하고

연연하기 보다는

지금 부터 새로운 좋은 인연을

다시 짓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지금의 악연에 대해

스스로 변하지 못하는 상대에 대해

피할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거기에 의타하는 마음을 없애야 합니다

 

의타심이란 무엇인가 기댈것이 있거나

바라는 마음의 내 마음뺏김을 말합니다

 

마음을 상대에 전적으로 의존하니까

 

마치 우리사회의

불평등한 갑과 을의 관계처럼

상대의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서

내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 아니라

내가 상대에 대해 노예심으로 사는 것이니

 

이것에서 벗어나 내가 주인된 마음을 가지고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연은 내가 만들고 이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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