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날 새벽단상...

오늘부터 엄동설한

겨울 동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은 지금 제주도 서귀포 종남사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여기날씨도 

다소 쌀쌀해서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남단이다보니

아침기온이 서울은 영하권인데

여기 공천포쪽은 현재 5도를 기록하여

서울과는 대략 10여도정도 차이나지만

바람이 서울보다 더 바람이 더 많이 불어서

체감날씨는 비슷한것 같습니다

 

낮에는 해가 있으면 기온이

서울등 육지보다 많이 올라가서

활동하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이곳 지역 토박이불자님들은

서울보다는 겨울 보내기가 훨씬좋아서 

겨울에도 농사일이나 여러가지 일들로 참 바쁜곳입니다

 

이곳은 11월부터 2월까지가 농번기여서

감귤수확 배추등 밭작물농사등으로
정월보름까지는 절에 올시간도 없을정도로

스님이 어떻게 사는지 모를정도로 바쁘게 사는데

 

또 농사가 끝나면 일년열두달

하우스일과 해녀일등 바닷일과 집안일등으로

보살님들의 삶이 늘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곳이어서

참 힘든곳입니다

 

스님이 예전 4년여를 살아보고

또 지금 다시 내려와서 한두달 살아보니

번화한 육지대도시와 달리

비록 생활에 다소 불편한것은 많지만

청정한 자연환경과

좀 시간이 멈춘듯 느리게 가는 하루살이들로

몸과 마음은 아주 편합니다

 

요즘 시간날적마다 

산길이나 올렛길등을 산보나 운동삼아 걷다보면

사찰주변만이 아니라 서귀포전역이

겨울이라해도 감귤나무와 동백 삼나무 편백등

사방이 초록으로 푸르다보니

마치 남국에 살고 있는것 같아

몸과 마음에 힐링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또 붉게 핀 동백꽃이 한참이라 

눈이 많이 즐겁습니다

 

비록 힘들고 바쁜 시대라 여유가 없지만

다음에 우리 불자님들도 한번 모시고

같이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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