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불가에서는

늘 비워라 비워라 합니다

 

비우면 채워진다

낮추면 채워진다

 

우리는 늘 이런저런 비우는 것에 대한

말과 글들을 대하며 삽니다

 

하지만 이 세상살이는

당장의 눈앞에 할일도 답답할일도 많아서

생각이든 마음이든 행동이든

비우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비우는것이 무엇입니까?

 

물질이든 학벌이든 인맥이든 능력이든

늘 똑똑하고 잘난 일등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면

양보를 모르고 나보다 못한 생각이나 사람에 대해

심지어 낮춰보고 멸시하며 차별까지 합니다

 

이러니 주변에 이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몰려드는 사람만 있지

진정하게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주변에는 늘 그렇고 그런

비슷한 목적과 이해로 맺어진 이들 뿐이라

이 사람의 능력이나 명예 물질등 껍데기가 사라지면

가을바람에 낙엽지듯 주변의 사람들도 함께 사라집니다

 

이 사람에게 상처받은 이들

혹은 마음 불쾌해진 이들은 또

잘됐다고 고소하게 생각하거나

물한모금 빈말 한마디라도

보태주려는 사람조차 없어집니다

 

이런 사람은 시절인연에 따라

당장은 부를 이룰지 몰라도

결코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마치 높은 산의 물처럼

자기 아상이 높은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모이지 않고

진정한 좋은 인연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자기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옳다는 생각이나 주장이나 상을 비우고

세상살이 겸허히 자신을 낮추어 하심하는 것이

참으로 비우는 것입니다

 

하심(下心)은

세상살이 모든것이 모여드는

가장 기본의 마음입니다

 

높은 산에는

오르기 힘들어 사람이 모이기 힘들지만

낮은 바다에는

오지말라 해도 세상의 물들이 저절로 다 모이는 것처럼

 

세상살이도 이와같이 하면

원하는 모든 것이 모여들어 부자가 될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든 정치를 하든 직장생활이든

부부생활이든 가족생활이든

남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며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겸허히 살아가면

일과 사람과 재물의 세가지 좋은 인연들은

오지말라 해도 저절로 오는 것입니다

 

우리사회나 우리의 삶이

왜 늘 불안하고 시끄럽냐 하면

자기만 생각하며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생활

자신만의 사회 되기를

주장하고 행동하기에 그렇습니다

 

나와 반대되는 것에 대한

배려와 이해 행동이 없어

언쟁과 분쟁 미움과 증오가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를 이루어도 영구하지 않고

정치나 경제를 펼쳐도

모두가 두루 평안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과 일(업) 그리고 재물

이 세가지 인연이 모여야 큰 부자가 됩니다

 

이 세가지 인연이 모이는 것은

저 넓은 바다의 하심하는 마음처럼

구정물이든 빗물이든 강물이든

어떤 것도 차별없이 대하다 보니

세상 모든것이 저절로 모여들어서

드넓은 바다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이 세가지 인연을 잘 만들고 모으기 위해

내 가족에게든

내 하는 일에든 내 주변에게든 내 지역에서든

끊임없이 나 자신을 낮추고 낮추어

모든것을 다 모을수 있는

진정한 부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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