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2587일째...기도는 무엇인가?

스님이

우리 불자님들을 만날때마다

기도하세요 기도하세요 하고

열번도 천번도 넘게 강조하는데

오늘은 이 기도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스님의 지난 기도글을 정리해서

다시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도는 사실

우리 불교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종교와

또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개인적 갈구가 필요할때

누구나 본능적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행하는 유일한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기도하는 자세나 방법 형식 내용등은

사람마다 종교마다

각각 다르지만 분명한것은

사람이 자신의 유한한 능력이나

주변 현실의 실제적 능력만으로는

이루지 못하는 일들을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염원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불교에서는 가피와 가호영험등을 이야기 하고

타 종교등에서는 기적과 구원등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우리 불교에서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 같은

기적이라는 말과는 좀 차원이 다르게

 

사람이 스스로의 뿌린 씨앗에 대해

스스로의 노력에 더하여 입혀지는 결과로서

가피 (加 더할 가, 被 입을 두를 피)

가호(加 護 보호할 호)가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즉 기도를 하면

사람 노력하는 일에 더하여

보너스나 주식배당이나 이자처럼 주어지는 것입니다

 

단 그 량이 헤아릴수 없다 해서

통상 무량대복이라고 합니다

 

사람자신이 자신의 행업으로

얼마든지 복락도 행복도 극락도

만들수 있고 부처도 될수 있다고 하는

말도 여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또 이것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인과법 연기법 인연법으로 대변되는

시작과 과정 결과의 동질성을 강조합니다

 

즉 악업과 불행 불만 부족등

부정 슬픔 등의 내용을 뿌리고 가꾸면

당연히 그결과도 그렇게 더하여 결과 지어 질것이고

선업과 행복 만족 긍정 기쁨등의

내용을 뿌리고 가꾸면

당연히 그결과도 그렇게 더하여 결과 지어 지는 것입니다 

 

모든것이 사람마음과 행에 달린것이다는

지극히 사람중심의 정상적인 가치관이

바로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나무는 물과 땅과 햇볕이 있어야 자랍니다

물없는 사막에서 나무 자랄리 없으며

바다 한가운데서 나무 자랄리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시공간의 제약이 있는 3차원 물질계여서

이 물질계는 물질의 작용에서 벗어나 생존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허무하고 공허한 기적을 바라지 않습니다

 

자업자득 자승자박 인과응보....

 

현실의 바탕에서

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노력과 행위를 다하다보면

그에 상응해서 반드시 보이지 않는

내 노력이상으로 더하여 주어지는 결과

그것을 가피와 가호라고 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는데

아무리 천날 만날 조상님 부처님 하고 기도를 한들

무슨 서울대 합격을 하겠습니까?

남편이 주지육림에 빠져 가정에 무심한데

아무리 천날 만날 조상님 부처님 하고 기도를 한들

가정이 사업이 직장생활이 잘 될리 있겠습니까?

 

학생이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는데

워낙 경쟁률이 높거나 혹은 아슬아슬해서

당락이 불분명할때

 

이 기도라는

지극정성의 마음모음과

정신차림과 영혼의 각성등의 작용을 통해

현실의 물질적인 한계를 벗어나는

묘한 작용이 일어나는 것

이것이 불가의 기도의 가피와 영험인 것입니다

 

스님의 광명진언 기도법 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로또를 사지 않고도 로또 일등에 당첨되는

기적같은 일이란 이 세상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로또를

한장이라도 구입하는 행위를 할때

팔백만분의 일의 당첨이라는 

기적이 일어날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이야기는

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소원성취 기도동참과 기도접수 천도재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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