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의미의 불공이란

부처님 (), (), , 음식 따위 바치는 행위를 말합니다

 

아래 불공에 관한 글하나 옮겨봅니다

 

어느 종교나 마찬가지지만 내면의 믿음을 외형적인 의식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의식이 있게 마련입니다. 불공도 이런 종교의식의 하나로서 본래 초기교단에서는 의복·음식·침구·약을 승단에 보시하는 것을 공양이라 했습니다.

그 뒤 부처·승단·승려들에게 절·토지까지도 시여하여 승단경제의 주축을 이루게 되자 재물의 공양과 공경·찬탄·예배의 정신적 공양으로 나뉘게 되었으며 이런 부처님에 대한 정신적 공양의식을 불공이라고 합니다.

즉 부처님을 믿고 그 공덕을 찬양하며 자비에 의지하여 더욱 기쁜 마음으로 정진하고 바르게 살 것둁르 다짐하는 구체적인 믿음의 표현이 후세에 오면서 향·등·꽃·차·과일 등의 음식을 불전에 올리고 개인적인 복을 비는 일정한 형식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죽은 이를 위한 불공은 재(齋)라고 하여 일반적인 불공과는 구별합니다.

절에서 올리는 조석 예불이나, 사시에 올리는 예불이나, 일반신도들이 평상시 절을 찾아가 흩어진 마음을 가다듬고 믿음을 다짐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불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신도가 불공을 드리러 갈 때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하고 적어도 향과 초 그리고 공양미(불전에 올릴 쌀)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옛사람들은 일년 내내 열심히 일을 해서 곡식을 거두게 되면 그 중 가장 알차고 깨끗한 것으로 부처님께 바쳤습니다. 바로 이것이 불공에 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인 것입니다. 그렇게 올린 헌물로 예불한 다음 그것이 음식이나 과일인 경우에는 모든 대중이 모여 함께 나누어 먹음으로써 공동체의식과 소속감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곧 부처님 공양과 대중공양이 별개일 수 없다는 것을 실천하여 더욱 정진에 힘을 기울이고자 하는 염원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의식들이 우리 민족의 생활에 깊은 뿌리를 내려 각종 민속명절이나 개인적으로 기념할 만한 날, 추모할 만한 날에 그 절기에 나는 공양물을 준비하여 온 가족이 사찰을 찾아가 부처님께 올리고 법문을 듣는 불공이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불공을 단지 자신의 소원만을 비는 기복이며 전근대적인 것이라고 경시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이는 불공의 참뜻을 모르는 편견 때문입니다.

 

또 처처불공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제는 개인적인 복이나 가정의 평안을 빌던 단순한 기복에서 벗어나

 참다운 의미의 불공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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