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지난지가 벌써 스무날도 지나고

오늘 어느듯 음력 5월 초하루입니다

 

조그만 이곳 강원도 바닷가 스님의 토굴에도

지난 초파일  그나마 우리 불자님들 한 삼십여분 오셔서

모처럼 북적였습니다만

 

언제 그랬느냐는듯

토굴앞 백사장 갈매기 울음소리와 파도소리 스치는 바람소리

간혹 내리는 빗방울소리들만 법당에 참배하러 왔다 갔다 합니다

 

여기 토굴에 2년여 와서 살면서

항상 느끼고 안타까왔던 것은

불자님들이 항상적이고 꾸준한 신행

즉 부처님법 공부하고 함게 참회하고 기도하며 선업을 쌓으려 하기보다는

세속적 관심사의 즉자적 성취나 혹은 방편등에 의존하여

주어진 삶을 개선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스님들에 대한 생각도

신통력과 영험적 측면으로만 바라보는 분들도 많으시고

더 안타까운 것은

도량도 규모나 외형적인 모습으로만 바라보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사실

부처님보다도

도량보다도

스님보다도 더 지켜야하고 쫒아야하고 믿어야 하는 것이

 

오직 부처님법인데도

그것을 보지 못하고 외형적이고 미신적이며 분별적인것에만

끄달려 불교를 받아들이고 인식하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초파일 남따라 장에가듯

등하나  올렸다고 모든 세속적 관심사나 원하시는 서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힘들거나 어렵다고 어쩌다 한번 법당에서 부처님전 간절히 기도하고 절한다고

궁극적 내 삶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부처님 설하여 주신

이 세상살이 잘하는 부처님 말씀 법 공부

힘들거나 좋거나 항상적으로 근기있게 잘하는 것 

그것이 모든 일이 원하는바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것이고

지금 사는 삶이 극락이고  몸담고 있는  모든 세상이 극락이고

마침내 지옥도 극락도 없는 불도를 이루는 것입니다

 

부처도 부처가 아니고

절도 절이 아니고

스님도 스님이 아니며

 

오직 부처님법

잘 믿고 배우고 매일매일 실천하는것

그것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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