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가운데 첫번째 절기가 입춘이다.

태양의 황경이 315˚ 인 때로서 양력 2월 4일 무렵이다.

음력으로는 정월에 들기도 하고, 섣달 또는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再逢春).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 봄이 시작되는 때이다.

이날 여러 가지 민속행사가 행해지는데,

대표적인 것은 좋은 뜻의 글귀를 써 대문·기둥·대들보 등에 붙이는 일이다.

이것을 입춘첩(立春帖)이라 하며, 입춘축(立春祝) 또는 춘축(春祝)이라고도 한다.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손수 쓰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부탁해서 써 붙인다.

다만 상가(喪家)에서는 하지 않는다.

널리 쓰이는 입춘축문으로는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國泰民安)·개문만복레(開門萬福來)·

자손만세영(子孫萬世榮)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궁중에서는 설날에 내전 기둥과 난간에다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가운데 좋은 것을 뽑아 써 붙였는데,

이를 춘첩자(春帖子)라고 불렀다.

대부분의 사찰에서 입춘기도는 3일간씩 진행되며

「삼재소멸 입춘기도」라고도 한다.


올 해의 경인년은 신(원숭이 띠), 자(쥐 띠), 진(용 띠 )띠가 삼재에 들어가며

마음을 더욱 가다듬고 매사에 조심하며 불자들은 기도를 하여 정진해야 할 것이다.

 

삼재는 크게는 화재, 수재, 풍재 즉 불과 물과 바람의 재난이며

작게는 전쟁, 기아, 질병 즉 싸움과 굶주림, 질병의 재난을 말 한다

이러한 재난은 모든 중생에게 있지만

삼재를 든 사람들에게는 더 크게 격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재난을 돌이켜 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이

지극한 기도의 힘이며,

 

절기 중 「입춘」은 봄의 시작이고 겨울 내 꽁꽁 얼었던 것들이 녹아내리고

모든 생명의 소생을 재촉하고 희망이 샘솟는다는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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