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다시 정착한지도 벌써 한달 하고도 반이 훌쩍 넘어가네요 ~~;;

 

빈몸뚱아리 노트북하나 달랑 둘러메고 벼룩시장 �으며 덥석 물고 눌러앉은

도심속의 작은 공간에서...

좋은 인연 만들어 나가면서 조용~~~히 공부나 실컷하자는 마음이....

 

어느듯 초파일 다가오니 마음이 무겁네요.

 

부산이 비록 속가 연이 있는 곳이라지만

그렇게 많은 인간관계 맺지 못한 소극적 삶의 걸음탓에

아직 찾아주는 이 별로 없어 이번 초파일 부처님 뵙기 참 민망하기도 합니다 ㅎ

-머 그런일로 민망할것도 없지만 ...

 

암튼

비좁은 실내에 연등하나 달랑 걸고 부처님 법만난 좋은 연에 감사 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열심히 기도 하고 공부합니다.

 

갑자기...

어제 우연히 만난 젊은 칭구들 생각에  맘이 무겁네요

 

"초파일은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다 알아서 하는거 아닌가요?"

"절에가면 웬지 무겁고 어려워서 그냥 구경만하고 옵니다..ㅎ"

"저같이 타락한 사람들은  절에가면 부처님이 벌줄것 같아서요..ㅋ"

"염불이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불경이 너무 어렵고 난해해요 ^^;;

"스님들은 별개의 사람들 같아요 ~~"

 

문제는 ....

부처님말씀에 대해 

쉽게 접할수 있는 삶의 일부분으로서의 가치나 진리가 아닌

딴나라 세계의 먼일로 인식하는 젊은이들의 시각이 잘 못된것이 아니고

그동안 부처님 말씀을 종교화하고 난해하고 고상한 수준에 머물게 한 우리의 현실...

 

아뭏은 ...

누구나 밥묵듯이 호흡하듯이 자연히 느끼고 체득하고

생활하는 그런 일상의 진리로서 부처님 말씀이 이세상에 가득했으면 합니다.

 

몇년이 걸릴지....몇십년이 걸릴지...

조그만 토굴 이작은 공간을 한사람이든 두사람이든 좋은 연 만들어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부처님 말씀 

함께 나누며 실천하는 곳으로 근기있게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가까운 절이라도  못가시는 사연 . 형편 있으신 분들은

 마음속이나마 즐거운 연등 밝히시고  부처님 가피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토굴만행 > 토굴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7일~8일 불교문화유산 답사 합니다  (0) 2007.06.21
긴 장마 시작 된다네요 ~~;;  (0) 2007.06.21
입산....  (0) 2007.06.09
아름다운 ...토굴 현장  (0) 2007.06.05
보문단지 ...일기 한토막  (0) 2007.06.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