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2024년도
이렇게 또 많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올해 지난 시간동안 하시고 싶은 일들
후회없이 잘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스님도
이곳 서울의 강남이라는 곳에
금강선원이라는
조그만 부처님 기도법당을 만들고
상주하며 우리 불자님들과 기도한지
벌써 13여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가을도 벌써 13번을 맞이한 것입니다
나름 긴 시간동안
그동안 이곳 주변
서울 경기 인천지역뿐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찾아주신
우리 불자님들과 함께
참 좋은 기도인연도 맺고
또 우리 불가의 여러 불공일들에
부처님전에 정성을 다하여 불공도 올리고
매주 일요일마다 기도법회도 봉행하며
스님에게 인연주신 분들과 함께
참 좋은 기적같은 영험과 가피도 많이 보았고
불자님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하며 이럭저럭 살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스님이 저 강원도 산간 토굴에서
이 번잡한 서울에 나와서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 살아온 시간들이
벌써 아득한 추억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가을이 되다보니
세월이 참 잘 지나가는구나 하고
회한도 들고
지난시절 맺었던
많은 인연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기도 합니다
와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마장과 장애같은
여러가지 우여곡절도 있었고
기적같은 영험을 받기도 하고
좋은 인연들도 참 많았습니다
한편으로 아쉬웠던 일들은
지금 금강선원법당이
스님의 물질사정이 어려웠던 관계로
보잘것없는 시설이라서
전통의 사찰모습이 아닌
도심속의 조그만 포교원같은 곳이어서
(스님들 말로는 토굴이라고 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실망하여 일회성만으로
인연을 맺어주신 분들도 있었고
기도나 불공등 신행을 하기보다
잠시의 방편점술만 의지하려는 분들도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물질사정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스님이 최선을 다하여
우리 불자님들의 성취를 위해
스님이 할수 있는 최선의 방편으로
정성을 다해 후회없이
기도와 불공의 인연공덕을 지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월이 흘러서
항상 지나고 나면
아직도 무언가 정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스님이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름지고 미룬 일들이 없었나
혹은 저 산중 토굴에서 기도하며 세웠던
본연의 초발심을 잃지 않았는지 하는
자격지심이 들기도 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모두 다 그런것 같습니다
지나가면 이렇게
항상 부족하다
좀 더 잘할걸 하는 후회심이 들지만
당장 눈앞에 급한 일 없으면
늘 차일피일 하며 미루거나
작은 것에 작은 성취에 만족하며
처음 작심했던 본연의 마음이
흔들리며 주어진 것들에 안주하며
사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는
어리석음이 없나 다시한번
되돌아 보며 참회하는
가을날의 오늘 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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